시청자위원회

CJENM 시청자위원회 25년 4월 정기회의

2025.06.05

CJ ENM 시청자위원회 254월 정기회의 시청 의견 기술서회신

 

시청자 위원 의견제시 세부 내용

1) tvN STORY<백억짜리 아침식사>

- 질의 위원 : 박천일 위원

- 방송 일시 : 20252 ~ 4

- 주요 의견 :

저는 참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분들의 인생역정과 성공비결 등을 잔잔한 가운데 솔직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감명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분이 계셨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낼 때도 많습니다. 출연하신 분들의 마인드나 생활 루틴은 참 본받을 점이 많았습니다.

윤문현대표, 김영기회장, 윤송이대표, 김하경대표 등 출연진 섭외도 그리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깔끔한 연출력도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궁금한 점은 오은영박사를 어떻게 MC로 택하게 되었는지 입니다. 심리상담프로그램도 아닌데 어떤 의도로 섭외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신선함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의 백종원님 같은 느낌이랄까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보다 신선하고 재능있는 진행자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병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회를 거듭하며 시청하면서 때로는 출연하시는 분이 주인공으로 포커싱되어야 하는데 진행자인 오은영 박사가 공동 주인공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당부하고픈 사안은 성공을 거둔 후 번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입니다만, 갖고있는 재력이나 명품 소개 등은 특별히 신경써서 절제하며 방송했으면 합니다. 자칫 호화스런 생활이나 취향(취미), 명품, 고급 외제차 등에 가려 그 분의 멋진 성공스토리가 가려지는 누는 없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간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진심어린 소통을 나누면서 시청자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이어가길 응원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백억짜리 아침식사>입니다. 먼저 저희 방송을 좋게 봐주시고 소중한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주신대로, 이 프로그램은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살고, 그로부터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로 출발하여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인생역정에서의 교훈과 마인드셋, 생활 루틴들을 공유하며 배울 점을 찾는 내용입니다

오은영 박사를 MC로 기용한 이유는, 일반적인 연예인과는 달리, 사람을 탐구하고 내면을 연구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이나 마인드셋을 전문가의 영역에서 분석하고 탐구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우 성공하였고 한 기업의 대표를 수행하고 있는 분들은 사실 MC가 누구냐에 따라 섭외에 응하는 정도가 매우 달랐습니다. 재미있는 연예인보다는 진중한 이미지의 오은영 박사를 만나고 싶어하고, 본인의 이야기를 가볍지않게 다뤄줄 것이라는 신뢰도가 높은 인물이라 오은영 박사를 MC로 섭외하였습니다

8회에 걸쳐 여러 인물들이 다뤄지면서 각자 다른 삶의 양식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윤문현 대표처럼 값비싼 명품을 사모으는 분도 있지만, 그 명품을 가지게 된 취향의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였습니다. 또한 김하경 대표님처럼 30년 이상된 가전제품을 쓰거나, 화장품 샘플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 분도 계셔서 성공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고, 성공을 이룬 후의 삶 또한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해석과 공감의 여지를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칫 호화스런 생활이나 명품, 고급 외제차 등에 출연자들의 성공스토리가 가려지는 일이 없도록 거듭 고민하여 제작에 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2) tvN <감자연구소>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53~ 4

- 주요 의견 :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사람과 자연에서 치유받고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잔잔히게 그려낸 심리 동화같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1. 남녀주인공의 트라우마를 동일한 자료로 회복시켜나감

부모에게 버림받아 자기보호체계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강박성향의 남주인공과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억울하게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여주인공이 서로에 대한 사랑과 지역공동체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잘 그려냈습니다. 또한 여주인공은 세상을 구하는 감자를 재배하면서 삶의 의지를 회복해나가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2. 잔잔한 감동과 B급 유머의 적절한 배합

극단적 묘사없이 천천히 회복의 과정을 그려나가면서도 곳곳에 B급 유머가 배치되어 크게 지루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특히 남녀 주인공 대사는 기존의 남녀 간의 대화내용이 역전되어 있어 이 또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요소였습니다.

 

3. 주조연 모두의 적절한 강조와 연애와 생활의 적절한 조화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스토리에서 주조연 모두 적절히 부각되었고, 연애만이 아닌 진짜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그려져 있는 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내 주변에 있음직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4. 이런 장점을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움

1) 제목

감자연구소라는 제목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은 듯합니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제목을 보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시청욕구가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2) 잔잔함과 남녀주인공의 관계가 너무 천천히 진전됨

극적 사건없이 스토리가 진행되고, 특히 남주인공의 부모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로 인해 연애관계의 진전이 너무 천천히 이루어져서 남주인공의 매력이 반감된 듯합니다. 또한 이것이 드라마의 매력을 감소시킨 이유가 된 듯합니다.

3) 다소 어설픈 B급 유머

드라마 곳곳에 배치된 B급 유머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젊은층에게 피드백을 받아본 결과, 다소 어설퍼서 드라마 시청욕구가 유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이영애 위원님.

먼저, 작품에 대해 따뜻하고 애정 어린 감상평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의도의 기획임에도 불구, 여러가지 대내외적 상황과 작품 자체의 한계로 인하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자연구소>감자라는 소박한 메타포를 통해 자극적인 사건보다 인물들의 내면과 회복의 여정을 담고자 한 드라마입니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주인공들이 다시 사람을 통해 치유받는 이야기야말로, 자극적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꼭 한 번은 짚어야 할 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표현해주셔서 저희 의도가 잘 전달된 듯하여 제작진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여주인공이 감자를 통해 위로받고, 자신을 살려준 감자를 개량하며 삶의 의지를 되찾는 모습, 그리고 늘 혼자였던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만나 점차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얽혀가는 모습은 제작진이 가장 애정을 담아 그려낸 서사였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은 사실 특별하거나 거창한 방식이 아니라, 감자처럼 소박하지만 곁에 있는 따뜻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감동 속 B급 유머는 회복의 과정을 너무 무겁지 않게 전달하고자 한 장치였습니다. 남녀 주인공 간의 대사를 포함한 인물관계의 설정은 기존 로맨스 드라마의 클리셰를 살짝 비틀어 욕망에 충실한 여성의 캐릭터와 이를 기존 로맨틱코미디의 남자주인공들과는 다른 형태로 받아들이는 남자 주인공을 통해 새로운 남녀관계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주조연들의 연기와 생활감 있는 연출에 주목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장르는코믹 로맨스였지만,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삶의일상성을 담고자 했고,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길 바랐습니다. 실제 우리 곁에 있을 법한, 함께 일하고 싶은 매력을 가진 배우들을 캐스팅하려 했고, 그 의도가 전달된 것 같아 제작진으로서 매우 뿌듯합니다.

<감자연구소>라는 제목은 지적하신 대로 실제로 교체를 검토하지 않은 바 아니나 감자가 지닌 상징성과 따뜻한 정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감자가 주는 상징성과 정서에 주목하여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지적하신 바대로 젊은 시청자층에게 직관적인 매력을 주기에는 다소 약했을 수 있습니다. 연애 서사의 전개가 더디게 느껴졌던 부분은 나를 자르려 온 상사와 내가 자르려는 부하직원과의 로맨스 전개가 본 드라마의 줄기 서사였고, 따라서 소위혐관이라는 대립구도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내용적 특성상 빠른 로맨스 전개로 초반부터 돌입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신 취중 키스신을 초반에 배치하였으나 불행히도 시청자들을 설득해 내는 데에는 실패하였습니다. 추후 기획시 이 지점을 교훈삼아 좀더 나은 기획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B급 유머는 방영 내내 호불호가 갈렸던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밈 문화를 적절히 반영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부 시청자에게만 소구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도 다음 작품에서 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참고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성 어린 리뷰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tvN <이혼보험>  

- 질의 위원 : 이영애 위원

- 방송 일시 : 20253~

- 주요 의견 :

이혼보험이라는 소재가 매우 신선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시청률이 저조하여 아쉬운 마음입니다. 지금은 방영초기이므로 앞으로 반등될 가능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다소 어수선하고 극의 대사가 명획히 전달되지 않습니다.

내용이 다소 유치하고 어수선합니다. 특히 이다희씨 대사는 뭉개져서 잘 들리지 않습니다. 보험용어를 간혹 설명해주기는 하지만, 대사 안에서 소개될 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2. 명대사가 많아서 감동을 줌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 대사 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좋은 대사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동굴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터널이었다. 그런데 터널이 여러개가 있더라...” 등과 같이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가 많은 것이 이 드라마의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이혼보험이라는 신선한 주제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 드라마입니다.

 

* 좋은 드라마 만드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이영애 위원님

먼저 드라마 <이혼보험>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드라마는 이혼이 현 시대에 가장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재난이라는 작가님의 발상에서 출발한 드라마입니다.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이혼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험이 있다면?”

책임감, 죄책감, 사회적 통념 같은 족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작가를 비롯한 저희 제작진은 주인공들이 이혼을 보험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이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수치화하고 그에 합당한 보험금을 책정하는 등, 이혼에 값을 매기는 적나라한 과정을 지켜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도 과연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소재의 참신함을 넘어 더 깊은 의미와 재미, 감동을 전달하려는 저희의 의도가 시청자들께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뿌듯할 따름입니다.

친절히 또 재미있게 담아내기 위해 작가, 감독, 배우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노력하고 협업하여 다양한 시도 끝에 나온 결과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졌다는 의견은 겸허히 받아드립니다. 앞으로 좀 더 높은 만족을 드리고 더 나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작가의 깊은 통찰이 담긴 대사가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고, 이 작품만의 재미와 의미를 담아낸 에피소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제작진의 노고가 담긴 이야기가 빛을 발하게 되니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tvN <이혼보험>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5331~ 4 8

- 주요 의견 :

이혼이 결혼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 시대다. 결혼이나 이혼이나 둘 다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라는 극중 대사처럼, 결혼이나 이혼은 점점 더, 그저 현대 사회 다양한 인간 관계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혼 이후 또는 이혼에 이르기 전의 부부 관계를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는 이혼보험 신상품 개발이라는 드라마 소재는 참신하면서도 시의적절해 보인다. 모두 이혼을 경험한 적이 있는 네 명의 주인공들 간의 얽히고 섥힌 로맨스로 잘 승화시킨다면, 벚꽃 흩날리는 시즌에 살랑살랑 마음을 간지럽히는 드라마가 될 듯싶다.

그러나 4화까지 시청한 소감은 많이 아쉽다, 이다. 꽃을 피우기도 전에 이야기들이 산만하게 흩어지는 모양새다. 우선 보험회사 및 상품 개발에 대한 너무 상세한 설명이 시청(또는 감정) 흐름을 방해한다. 극중 보험회사 이름, 로고, 색상이 가뜩이나 PPL을 먼저 의식하게 만드는 데, 초반 설정부에서 보험회사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가 너무 자세히 묘사된다. 계리사, 언더라이터, 퀀트, 리스크 서베이어 같은 주인공들의 생소한 직책이 처음에는 그냥저냥 용인되겠지만, 상세 업무들이 계속 나오다보니 낯선 감정이 증폭되는 걸 막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주인공들 사이의 로맨틱 순간순간들이 점차 고양되지 못하고 보험업 자체에 파묻히는 형국이다.

더 큰 문제는 코미디 ‘연기’의 과잉이다. 최근 로맨틱 코미디 장르 드라마들이 거의 유사하게 빠지는 오류로 보이는데, <이혼보험> 역시 코미디 연기 과잉이 로맨스를 압도한다. 주연 조연할 것없이 연기가 너무 오버스럽다. 코미디 요소가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관계 등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와야 하는데, 한 옥타브 들떠 있는 목소리와 연극적 표정이 너무 전면에 부각되면서 이를 방해하고 있다. 이미, 감독의 평소 스타일대로, 형식 측면에서 충분한 코미디 요소들이 도입되고 있기에 연기만은 힘을 좀 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모쪼록,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이후 전개에서는 장르 본연의 중심을 잡고, 즐거움도 잡아주길 기대해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홍종윤 위원님

먼저 드라마 <이혼보험>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드라마는 이혼이 현 시대에 가장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재난이라는 작가님의 발상에서 출발한 드라마입니다.

소재의 참신함을 넘어 더 깊은 의미와 재미, 감동을 전달하려는 저희의 의도가 시청자들께 전달되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뿌듯할 따름이나 형식 측면에서 이미 충분한 코미디 요소가 있는데다 다소 과장된 연기톤을 더해 장르 본연의 중심을 잃었다는 의견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유쾌하고 친근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고민한 것뿐만 아니라 감독 특유의 연출색에 맞춰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 스스로도 연기톤을 깊게 고민했습니다. 또 제작진과 부단한 소통을 통해 인물이 처한 상황과 성격에 어울리는 역할을 만들어 갔습니다.

배우들이 만들어낸 캐릭터가 중후반부 서사와 맞물려 후반부로 갈수록 준비된 이야기가 빛을 발하게 되니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tvN <그놈은 흑염룡>  

- 질의 위원 : 홍종윤 위원

- 방송 일시 : 2025217~ 3 24

- 주요 의견 :

오타쿠 재벌 후계자 & 효녀이면서 당차게 일도 잘하고 의협심도 지닌 오피스우먼과의 로맨스 스토리, 그것도 첫사랑 흑역사의 상대였던 과거를 지니고 있는, 그 둘이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만난다. <그놈은 흑염룡>은 전형적 클리셰 설정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이야기 전개 과정은 클리셰를 제법 우회하면서 뭔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기본적인 연애 서사를 여성 주인공/조연 중심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부당한 상사에게 맞서는 본부장 킬러 설정이고, 남주보다 연상이고, 무엇보다 학창시절 랜선 연애 당시 나이를 속인 남주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도 그렇고 연애도 그렇고 모든 관계에서 남주를 리드해간다. 이에 비해 원죄를 지닌 남주는 덕질을 숨기고 살아가는 키덜트이면서, 본인으로 인해 부모가 사고사를 당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고, 그 때문에 재벌 회장인 조모에게 멸시에 가까운 대우를 받으면서도 끊임없는 인정 투쟁에 목말라 한다. 전형적 재벌남 환타지에서 벗어나는 이 남주를 구원하는 건 결국 여주이다. 일도 그렇고, 덕질도 그렇고, 인정 투쟁 역시 마찬가지이다.

조연 남녀들 간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자 조연은 남편의 바람으로 초고속 이혼하고 홀로 주점을 경영하는 당찬 여성이다. 이에 비해 남자 조연은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면서 엄친아이지만 연애에는 뭔가 맹한 구석이 있고 용기도 부족하다. 첫만남에 나랑 잘래요를 시전한 여자 조연이 이 둘 간의 연애를 주도하고, 데릴 남편처럼 남자 조연을 부리다 순정에 감복해 사랑도 허락하는 데 이른다.

<그놈은 흑염룡>은 이처럼 대부분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남녀 관계를 전복한다. 남자들은 능력(재력이든 외모력이든 일잘러 능력이든)을 지니고 있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착한 남자이자 무해한 남자이다. 반면 여성 캐릭터는 일과 사랑 모든 측면에서 이들 남성과의 관계를 주도하고 성과와 결과를 달성한다. 주변에서 익히 봐온, 2030 세대들의 모습과 상당 부분 오버랩되면서 현실 기시감이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웹툰 원작에서 유래된 태생적 한계일 수밖에 없겠지만, 덕질의 세계나 오피스 일화 등이 임팩트가 있는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일상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야기들의 나열에 그친 듯해서, 무해했지만 그에 동반한 무료함도 느끼게 했다는 점이다. 드라마 주시청층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했을 듯싶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저희 <그놈은 흑염룡>을 관심있게 봐주시고 소중한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저희 제작진은 클리셰인 듯 클리셰가 아닌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클리셰가 시청자분들께 선사할 수 있는 아는 맛의 재미에, 약간의 색다른 맛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평생 고독하게 외로움과 싸워왔지만 수정이를 통해 처음 위로와 지지를 받고 상처를 치유해 내는 남자 주인공 주연이와 그런 주연이를 성장시키며 본인 역시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당찬 여자 주인공 수정이를 통해 남녀 주인공의 쌍방 구원 서사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지점을 알아봐 주시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 시청자분들께서 최대한 쉽고 빠르게 드라마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게끔 하려다 보니, 주연이의 덕질 세계나 오피스 일화 소재들이 다소 한정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기대주신 만큼의 재미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면서도, 한편으로는 저희가 처음 이 작품을 기획하고 준비할 때보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출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너그러워졌음을 느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사회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tvN <그놈은 흑염룡>  

- 질의 위원 : 박종수 위원

- 방송 일시 : 20252 ~ 3

- 주요 의견 :

이 드라마는 같은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것으로서 빠르게 진행되는 웹툰의 스토리 전개의 특성을 그대로 드라마로 표현하여 스토리 진행이 빠르고 톡톡튀는 대사와 신선한 반전대사가 어우러져 기성세대는 물론 게임과 공연 콘텐츠에 친숙한 영세대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피스 낭만연애 드라마로 평할 수 있다. 혹 로맨틱 코미디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지만 코미디적 요소는 이 드라마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의 비중과 중요성에서 그렇게 크게 강조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이 드라마의 재미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남녀주인공인 반주연과 백수정의 사랑이야기 뿐 아니라 서하진과 김신원의 또 다른 사랑이야기가 서로 경쟁을 하듯 어우러져 시청자로 하여금 두 가지 맛을 함께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묘한 재미도 선사해주었다.

자칫 평범한 회사원이 재벌 3세 본부장과 사랑에 빠져 해피엔딩으로 골인한다는 신데렐라적 요소가 그로부터 예상되는 결말에 식상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었지만 본부장과 열성광팬의 이중생활을 하는 반주연의 속사 대사와 위기대처, 그리고 일에만 몰두하던 본부장 킬러 백수정이 중딩이던 흑염룡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 이성으로 느끼게 되는 과정을 깔끔한 터치와 화면전환으로 마무리하여 12회까지 완주할 때가지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다.

턱밑에 양동이를 받혀두고 봐야 한다는 <폭삭 속았수다>의 흥행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우리 시대 시청자들이 여전히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자극에 많은 공감을 표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바, 그런 점에서 보면 이 드라마는 그런 결정적인 감성포인트는 없이 완만한 구릉을 지나듯 마무리에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점을 되돌아보며 느끼게 된다.

시작에서 종영까지 3~4%대의 평균 시청률을 유지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좀더 시청자들과의 공감을 찾는 노력을 더 기울여 새로운 감성포인트를 발굴하고 실험하는 노력을 계속 경주하면 좋겠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저희 <그놈은 흑염룡>을 관심 있게 봐주시고 소중한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그놈은 흑염룡>에 대해 남겨 주신 긍정적인 의견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던 지난날의 노력을 보상받은 듯해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시청자분들께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5213 ~

- 주요 의견 :

식스센스가 도심 속 가짜를 찾는 ‘시티투어’ 컨셉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30년 지기 절친인 유재석과 송은이 그리고 먹을 때 제일 행복한 고경표, 교포 감성 리액션이 가득한 미미가 출연진으로 등장한다. 멤버뿐만 아니라 이번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프로그램의 포맷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도시의 핫플들을 찾아가 그 속에 숨겨진 가짜를 찾는 것이 주된 컨셉이다. 매 회차 가짜로 꾸며진 아이템들을 기대하며 보는 재미는 여전했다.

 1 시티 투어 vs. 시티 푸드 투어

 이번 시즌에서는 추리를 시작하기 전이나 다음 장소로 넘어가는 사이에 카페나 베이커리 등을 방문해 음식을 먹으며 토크를 진행하는데, 가짜로 세팅된 곳들도 대부분 음식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맛집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먹방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느낌도 크게 들었다. 출연진들이 가짜를 추리하고 분석하는 분량보다 음식을 먹고 리액션을 하는 부분이 더 많은 느낌이었다. 유재석의 탁월한 진행 능력과 입담이 이러한 부분도 루즈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살려주었지만 기존 식스센스의 정체성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클 수 있는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2 음식은 가짜지만 사장님을 위하는 마음만은 진짜

 신박한 가짜 메뉴를 활용한 음식점들이 꽤 있었는데, 가짜 메뉴를 띄우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고가 대단했던 시즌이었다고 본다. 온라인 상에 가짜 메뉴를 등록하고 인플루언서 리뷰 콘텐츠까지 미리 뿌려놨던 제작진. 출연진들과 대중들의 알고리즘까지 속여버리겠다는 시도가 신선했다. 다만 해당 컨셉이 다른 회차에서도 반복되다 보니 새로움이 반감되기도 했다. 김치폭탄통닭, 초대왕 만둣국과 같은 메뉴들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실제로 해당 가게의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이 된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투병 생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만둣국 사장님을 위해 전문 셰프와 특별 메뉴를 개발해내는 제작진의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메뉴는 가짜였지만 힘든 시기를 겪었을 자영업자들을 위한 제작진들의 마음은 제대로 진짜였다.

방송은 끝이 났지만 시청자 선정 2025 tvN 상반기 예능 1위의 명예를 거머쥐게 된 <식스센스: 시티투어>인만큼 사람들의 일상 속 웃음을 채워주는 프로그램으로 조만간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먼저 <식스센스: 시티투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번 식스센스는 기존의 식센의 정체성과 다르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짜찾기'는 포장지의 역할일 뿐, 유재석과 그의 찐친, 그리고 편안한 느낌의 동생 둘이 편하게 여러 도시의 핫플을 다니는게 기획의 시작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유로운 여행 속 편안함, 즉흥성, 리얼함에 '식센' 포맷을 얹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기존 시리즈의 게임 포맷도 버리고, 중간중간 멤버들이 무작정 아무 가게나 들어가는 것도 허용하였습니다. MC 유재석 씨에게도 이 시즌엔 '정해진 세 곳' 외에도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이 도시는 이런 게 재밌네싶은 장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방문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시즌은 '투어'의 느낌이 나길 바랐습니다.

이번 '시티투어' 기획을 하면서 먼저 고려했던 것은 초창기 '식스센스'를 기획했던 2020년의 시대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제 주변만 봐도, 너무 많은 실직, 힘든 자영업자 친구들, 동네마다 텅 빈 임대 건물 등, 진짜 계절로 치면 '겨울'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핫하고 자극적인, '여름' 같은 '재기발랄함' 보다는 추위를 함께 나눌 '공감' '편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예산 안에서, 건물을 부시고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대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게든, 사람이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었고요. 이미 핫한 '진짜' 가게들이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기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을, 우리 팀 작가님들이 서치를 하고, 찾아가 보고,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서 '가짜' 가게로 선정했습니다.

이왕이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준비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정답'을 맞혀야 하는 추리적 예능이기에, 패턴을 뻔하게 가져갈 수는 없어서 매번 소상공인들만 선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로 소상공인들 위주로 하면서, 가끔은 사람을, 또 가끔은 큰 기업과 콜라보를 하되, 사회에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 등 여러가지 방식의 '공감' '편안함'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식스센스: 시티투어>에 애정어린 시선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8) tvN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 질의 위원 : 진선유 위원

- 방송 일시 : 2025214 ~

- 주요 의견 :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를 한국식 요리 예능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지역별 요리 장인들을 만나며 한국의 손맛을 배우는 에디의 손맛 탐험기는 진정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가져간다. 전국 각지의 로컬 식재료와 한국적인 조리법을 재해석하는 에드워드 리만의 레시피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출연진에 있어서 에디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패널들이 모두 배우라는 점이 특이했다. 고아성, 변요한, 신시아 3인으로 구성된 컨츄리즈. 배우 중심의 출연자 구성은 신박했으나 기본적인 유머가 탑재된 에드워드 리와 티키타카를 맞춰줄 예능인이 한 명 정도는 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셰프와는 초면인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부분들 때문인지 약간의 루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변요한은 개인 스케줄로 인해 컨츄리즈 자리를 비우는 순간들이 꽤 있었는데 이 부분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에 진심인 먹시아의 유창한 영어와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본다.

이번 컨츄리쿡에서는 브랜드 서브웨이의 가상 광고들이 등장한다. 제작 환경에 있어PPL을 피해가기는 어렵겠지만, 가상 광고가 때로는 시청자의 감정선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회에서 명인들을 만난 후 이동하는 차안에서 에드워드 리와 배우들은 그들의 인생과 삶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저 음식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맛볼 수 있었다‘라는 자막과 자연 풍경 인서트들이 나오는데 갑자기 서브웨이 모델 엄태구의 익살스런 표정과 광고 문구가 약 5초 정도 튀어나온다. 실제로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는데, 내용의 맥락과 적절한 가상 광고가 좀더 핏하게 연결된다면 방송사-광고주-시청자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은 큰 웃음보다는 잔잔하게, 오히려 감동을 느끼면서 볼 수 있는 요리 예능이 아닐까 싶다. 에디가 함께 한국을 방문한 딸에게 그의 정체성과 뿌리를 상기시키고 소중함을 공유하는 모습들이 주는 여운은 꽤 크다. <흑백요리사>에서 사람들이 에드워드 리에게 열광했던 이유도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그만의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때문에 에드워드 리와 가족들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진정성 있게 어필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셰프로서의 모습을 넘어 남편 그리고 아빠로서의 에드워드 리가 궁금한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방송으로 느껴질 것이라 본다.

 

CJ ENM 담당자 답변

 

안녕하세요 시청자 위원님, 먼저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 말씀 전합니다.

에드워드리 외의 출연자 구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에드워드와 여정을 함께 할 출연자를 찾는 과정에서 말씀대로 예능인 1명을 넣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예능감이 뛰어난 출연자를 섭외한다면 시청자들에게 보다 큰 재미를 전달하기 용이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출연자 섭외에서 있어서 가장 우선 시 했던 부분은, 한국말이 서툰 에드워드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만큼 영어가 능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통이 원활이 되지 않는다면, 처음엔 서먹함이 의외의 재미를 줄 수 있겠으나 지켜볼수록 재미보단 어색함이 더 커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우선 영어로 소통이 어렵지 않은 방송인들 가운데 에드워드에 대한 관심, 요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출연자를 찾았습니다. 또 그 중에서도 15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여정에 참여가 가능한 사람들 찾다보니 변요한, 고아성, 신시아 배우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변요한은, 미리 잡혀 있던 스케줄 때문에 잠시 자리 비운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연출자로서도 아쉬운 마음은 있어, 위원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이를 통해 반대로 새로운 멤버 조합으로 아성, 시아,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구성을 만드는 계기로 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협찬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에게 많은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협찬 문의가 많이 들어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말씀 주신 서브웨이가상광고 타이밍이 몰입도에 방해가 된 점에 대해서 디테일을 놓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이후 제작에서 많은 참고하겠습니다.

에드워드가 딸에게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상기시키는 장면을 포함하여, 한국 지방 곳곳을돌며 한국다움에디스러움을 함께 찾아나가는 장면을 인상적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의도한대로 여운과 울림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와닿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